미국의 유명 출판사인 랜덤하우스가 국내 업체와 공동으로 단행본 전문 출판사를 국내에 설립했다.
최근 중앙M&B는 올 1월1일자로 랜덤하우스와 5대5의 비율로 자본금 60억원 규모의 `랜덤하우스 중앙`을 서울에 설립했다고 밝혔다. 초대 대표로는 김영배 前 중앙M&B 대표를 선임했다. 서구 출판사와 국내 출판사의 합작 법인이 설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합작으로 중앙M&B는 출판부문인 `중앙M&B출판`과 `북박스`를 모두 현물출자 형식으로 신설 법인에 이관했다. 랜덤하우스 중앙은 실용서 및 문학, 인문서뿐 아니라 성인 논픽션 분야도 새로 개척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전체출판물 가운데 80%는 국내저자로, 나머지 20%는 번역서로 출간할 계획이다.
중앙M&B 관계자는 “앞으로 랜덤하우스의 판권 정보는 물론, 새로운 마케팅 경영기법과 교육 프로그램 등이 대거 도입될 것”이라며 “랜덤하우스의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국내 작가들의 우수한 저작물이 다양한 언어로 번역, 소개되는 기회도 생겨날 것”으로 기대했다. 랜덤하우스는 독일의 출판미디어 그룹 베텔스만에 수년전 인수된 미국계 출판사로 전세계 16개국에서 현지 언어로 단행본을 발행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일본 고단샤와 `랜덤하우스 고단샤`를 설립해 이미 8권의 단행본을 펴낸 바 있다.
<이재철기자 hummi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