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해외 여행객이 공항에서 짐을 찾아 나오는 시간이 현재의 40분에서 25분으로 크게 단축되고 여행자 화물에 대한 세관검사도 축소된다. 또 연말께부터는 수입화물 통관기간이 평균 9일에서 5일내로 빨라지고 각종세관장 확인제도가 대폭 간소화된다.
김용덕 관세청장은 15일 동북아경제중심 실현을 위한 초일류세관추진위원회를 주재하고 이런 내용의 `초일류 세관 비전과 60대 추진과제`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여행자들이 부친 기탁화물의 입국장 도착시간이 15분가량 줄고 DHL 등 특송화물은 24시간 통관이 가능하게 된다.
물품을 수입할 때 수입신고와 동시에 관세를 납부하는 현행 제도가 통관후 신고납부방식으로 전환되고 수출업체의 자금부담을 덜기 위해 수출신고와 동시에 관세환급이 이뤄진다. 수입화물에 대해 공항이나 항만 도착에서 통관, 운송, 최종소비지 도착에 이르기까지의 흐름이 `바코드`로 전산관리돼 화물바꿔치기를 통한 밀수 등에 대한 감시가 강화된다. 부산과 인천, 동해 등 주요 항만에는 전 항만을 감시할 수 있는 첨단 감시종합정보시스템이 구축된다.
관세청은 이와 함께 부산, 광양항 등 관세자유지역 부근에 제조ㆍ가공공장과 보관창고가 들어설 수 있도록 종합보세구역을 확대 지정하는 방안도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추진하기로 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여행자와 화물통관시간을 국제물류중심지 수준으로 단축하고 통관관련 각종 규제를 완화해 동북아 경제중심 실현을 뒷받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