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제어시스템 전문 벤처기업인 기인시스템(대표 이기원)이 산업용 모터를 보호하고 제어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모터 보호계전기(MCC;Motor Control Center)를 첨단 디지털형으로 국산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기인시스템은 30일 기존 아날로그형의 문제점을 해소시킨 디지털형 MCC를 국산화함으로써 지능적인 모터 보호와 제어가 가능케 됐다고 발표했다.
MCC는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전력 소비 부하 중 가장 많은 모터(전동기)마다 1대씩 설치되는 장치로 모터의 이상유무를 감시하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 즉시 전력을 차단함으로써 설비를 보호하고 인명피해를 막는 핵심장비다.
그러나 국내 디지털 MCC시장은 해외 유명 중전기기 메이커들이 장악해왔다.
MCC는 그동안 아날로그형이 많이 채용되어 왔으나 최근들어서는 고가의 외제 디지털형으로 대체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인시스템은 이번 개발로 디지털 MCC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수입 대체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장비를 플랜트의 종합 전력 감시시스템과 통합연계가 가능한 신기술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국전력에서 개발자금을 지원한 생산기술개발과제로 이 기술을 개발한 기인시스템은 이 장비를 개발하는데 1년동안 1억6천만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됐다고 설명하고 현재 한전에서 최종 심의 평가를 진행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인시스템은 디지털 MCC를 오는 8월께부터 경기도 의왕 공장에서 본격생산할 계획이다.<박동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