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해진 메탈 디자인에 얇고 가벼워

■ 팬택 야심작 '베가 아이언2' 써보니
큰 화면·대용량 배터리 탑재… 디자인·성능 모두 만족시켜
포물선 형태 수신방식 적용… 사용자 편의성도 한층 강화


"온몸에 메탈을 감았지만, 가볍고 얇다."

기자가 지난 일주일간 팬택의 야심작 '베가 아이언2(사진)'를 사용한 후 얻은 결론이다. 전작의 '엔들리스 메탈링(끊김 없는 메탈 테두리)'을 계승하면서 디자인을 더욱 정교하게 만들었다는 느낌이 첫눈에 쏙 들었다. 특히 전작보다 더 큰 화면과 배터리를 탑재했지만 무게 152g, 두께 7㎜로 한층 더 가볍고 얇아 디자인과 성능 모두 만족스러웠다. 뒷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편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으로 단연코 훌륭한 디자인을 꼽고 싶다. 한마디로 폼이 난다. 특히 기자가 사용한 '샴페인 골드' 모델은 은은한 빛을 발하는 골드 메탈 테두리로 주변 친구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메탈 느낌의 코팅 방식을 탈피해 진짜 메탈을 정교하게 가공해 금속의 질감이 한층 더 강조됐다. 특히 60단계의 세공 과정을 거쳐 탄생시킨 투톤 컬러로 디자인은 더 멋지고 완성도도 높아 보였다.

화질도 어느 스마트폰보다 선명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작보다 더 커진 5.3인치 대화면에 풀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했기 때문일 것이다. 배터리도 동급 최강인 3,200mAh를 탑재해서 그런지 기존에 쓰고 있는 스마트폰보다 월등히 길게 느껴졌다. 직접 누를 수 있는 물리키로 만든 홈키도 느낌이 부드러웠다. 물리키는 단말기 하단부에 홈키를 따로 만들어 직접 누를 수 있도록 한 것이고 전작의 소프트키는 화면을 누르는 방식이다. 기자에게 디자인적으로는 소프트키가 더 나아 보였지만 실제 휴대폰을 사용할 때는 물리키가 더 익숙하고 편했다.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곳곳에 보였다. 특히 전화받기가 편했다. 전화가 오면 한 손으로 '수신'을 직선으로 그리기가 어려워 몇 번을 반복해야 했지만 베가 아이언2는 포물선 형태여서 한번에 받아졌다. 문자를 입력할 때도 마찬가지다. 키보드 간격을 한쪽 방향으로 좁힐 수 있어 한 손 조작도 편했다. 시계 화면을 보기 위해 홈 버튼이나 전원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바닥에 있는 폰을 들기만 해도 보여지는 '라이브 업' 기능은 가장 실용적이었다.

카메라도 기존에 쓰던 스마트폰보다 또렷하게 촬영돼 성능이 많이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야간에도 노이즈 없이 선명하게 찍혔고 18가지 실시간 라이브 필터의 미리보기 기능은 사진 찍기에 또 다른 재미를 더해줬다.

홈 화면과 키패드, 위젯 등의 디자인과 색상, 밝기 등도 편집이 가능해 여러 가지를 만들어봤다. 별도의 런처 애플리케이션(Launcher·스마트폰 꾸미기 앱) 없이도 화면을 감각적으로 꾸밀 수 있어 나만의 개성을 원하는 사용자들이 특히 좋아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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