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겨울방학 맞아 가족영화 20選

겨울방학이다. 초등학생들이 지난 21일부터 겨울방학에 들어갔고 28일부터 중등학생들이 겨울방학에 들어간다. 겨울방학과 봄방학 사이의 수업을 없애는 대신 예년에 비해 10여일 늦게 시행되는 겨울방학이다. 문화편의점 영화마을은 학생들의 겨울방학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20편의 가족영화를 선정했다. 올 한해는 '캐릭터가 돋보이는 애니메이션'이 강세를 이뤘다. 월드컵 기간 동안 꿈과 판타지의 세계로 이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는 가오나시, 하쿠, 숯검댕이를 비롯해, '아이스 에이지'에서 빙하시대를 몰고 온 사고뭉치 스크랫, 수다쟁이 나무늘보 시드, 과묵한 맘모스 맨프레드가 있다. '몬스터 주식회사'의 겁많은 괴물 설리반과 수다쟁이 와조스키, '릴로 & 스티치'의 말썽꾸러기 릴로와 사랑스럽게 변하는 괴물 스티치는 깜찍했다. 현재 극장가에서 화제를 몰고 있는 판타지의 붐을 안방극장에서 맛보자. 우선 극장가를 휩쓰는 영화의 1편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와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단연 화제작. 이외 회오리 바람에 휩쓸려 마법사의 세계에 다녀온 도로시의 이야기 '오즈의 마법사', 세상을 지배하기 위해 최강의 용을 지배할 수 있는 지팡이를 노리는 '던전 드래곤'이 마법의 세계로 이끈다. 영화장르중 'SF'물은 과학기술력과 상상력의 결합체로 최고 인기 장르다. 지구에 외계인이 공존한다는 상상으로 만든 '맨인블랙 2', 친근한 외계인의 모습으로 다가와 뭉클한 감동을 전한 'E.T.', 수퍼 파워를 갖게 된 후 세계를 돕는 스파이더맨과 세상을 지배하려는 그린 고블린의 대결'스파이더 맨'이 있다. 여기에 끊임없이 자아에 대해 고민하는 컴퓨터와 기계인간을 다룬 '공각기동대'는 무거운 작품이지만 자꾸 볼수록 그 맛을 새롭게하는 작품이다. 가족과 공동체의 소중함을 느낄 영화도 있다. 단연 한국영화 '집으로.'를 꼽는다. 외할머니에 대한 애틋함을 떠올리고, '패밀리 맨'을 통해 경제적인 성공보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루는 가정의 소중함을 배운다. 꿈을 이루기 위해 가족과의 견해차를 좁혀가는 '슈팅 라이크 베컴'으로 우리의 공동체를 고민하거나 엉뚱한 아저씨와 꼬마의 이상한 여행 '기쿠지로의 여행'으로 우리 이웃의 소중함을 느끼는 것도 보람되다. '첫사랑'의 애틋함을 그린 영화도 있다. 대학시절의 사랑으로 눈시울을 뜨겁게 만드는 '연애소설', 인터넷 세대의 사랑관을 보여주는 '후아유',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 버금가는 커플매니저의 짝사랑 해프닝을 그린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내 짝이란 소재를 기상천외한 상상력으로 그려낸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를 보며 이상형에 관한 잘못된 견해를 버리고 편안한 사랑을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도 즐겁다. 이밖에도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임권택감독의 '취화선'과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이창동)과 신인여우상(문소리)을 거머쥔 '오아시스'를 보면서 한국영화의 질적향상을 느껴보는 것도 또다른 즐거움이다.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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