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경부선 철도 지하화 현실화 방안 모색

서울· 안양시 등 수도권 7개 지자체의 도심을 지나는 철도를 지하화하는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의 현실화 방안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 등 7개 지자체는 지난 2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철도부지 입체화 및 도시경쟁력 강화’를 주제로 정책 간담회를 열고,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을 실현하기 위해 철도·교통 관련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철도학회 신민호 회장과 대한교통학회 김시곤 부회장(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은 “철로가 지나는 도시들의 도심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철로 주변 개발 활성화 방안 마련과 관련 특별법 제정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또 서충원 강남대 교수는 “총 31.7km의 경부선 철로 전 구간에 사업을 적용하기보다는 부분적 철도 지중화로 지하화 사업을 현실화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박경철 경기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하철 9호선과 같이 시민펀드를 조성해 철도 지하화 사업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유도하는 것도 방안”이라고 제안했다.

경부선지하화 추진협의회 회장인 최대호 안양시장은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종합한 결과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의 현실성이 분명해졌다”며 “외국 교과서에까지 실린 청계천 복원 사업처럼 철도 지하화 사업을 이뤄 또 하나의 대한민국 도시재생 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은 서울역~당정역에 이르는 31.7km 구간의 지상철로를 지중화하는 것으로, 서울 용산·동작·영등포·구로·금천구와 경기 안양·군포시 등 7개 행정구역에 걸친 18개역이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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