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재정위기 유럽 경제 성장세 둔화

유럽의 서비스업과 제조업 부문의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블룸버그 통신이 밝혔다. 통신은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확산되면서 유럽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부문의 성장세가 2년래 가장 느린 성장 속도를 나타내고 있다”며 “재정위기가 지속되면서 성장 모멘텀을 잃고 있다”고 전했다. 마킷 경제연구소가 유로 지역의 구매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산업 성장지수는 6월53.3에서 7월50.8로 하락했다. 서비스 지표 역시 6월 53.7에서 이달 51.4로 하락했고, 제조업 지수 역시 52에서 50.4로 감소했다. 독일 자동차메이커인 BMW 등 몇몇 유로존 내 대기업들은 수출 강화에 나서면서 생산력 강화에 기여하기도 했지만 경제성장에 대한 신뢰도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율리우스 바어 그룹의 다비드 콜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이 사라진 경제 성장 모멘텀을 회복하기까지는 몇 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독일 주도의 수출붐이 있더라도 유로존의 경제성장세 둔화는 올 하반기까지 지속되면서 전 세계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경제신뢰도 하락은 8개월 만에 최저치로 경기 침체의 조짐으로까지 나타나고 있다. 독일 BMW 마케팅 디렉터인 이안 로버트슨은 “전 세계 경제가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갈 것”이라며 “그리스 등 유로존 내 구제금융을 받은 국가들에서는 사실상 차량을 구매하려는 시장성 자체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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