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7월이후 최저… 원·달러환율 1,310원대엔ㆍ달러 환율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으나 원ㆍ달러 환율 상승폭이 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원ㆍ엔 환율이 100엔당 990원선 밑으로 내려갔다. 이는 지난 99년 7월 이후 최저수준이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엔ㆍ달러 환율이 급등함에 따라 올랐으나 상승폭은 오후3시30분 현재 전일보다 8원90전 오른 1,310원90전에 그쳐 엔ㆍ달러 상승폭에는 미치지 못했다.
엔ㆍ달러 환율은 일본 외환당국자들의 엔약세 옹호발언으로 크게 올라 전일 뉴욕종가인 131.06엔보다 1.7엔 가까이 오른 132.7엔대까지 급등했다.
이에 따라 원ㆍ엔 환율은 990원선을 하향 돌파, 987원선을 기록했다. 전일 외환은행 최종고시 기준 원ㆍ엔 환율은 100엔당 995원79전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엔ㆍ달러 환율 급등으로 상승압력을 받았으나 최근 외국인들의 대규모 주식 순매수에 따른 달러 공급물량으로 상승폭에 제한을 받았다.
한편 국제금융전문가들은 구로다 일본 대장성 재무관의 엔화약세 용인 발언이 나온 것을 계기로 달러매입-엔화매도 거래가 급작스럽게 이어졌다고 전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일본정부가 엔화가치가 140엔까지 하락하는 것을 용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안의식기자
한운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