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6(수) 09:02
"추석 명절에는 양주보다는 전통 민속주를..."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와 국산품 애용 열기에 힘입어 각 백화점이 마련한 추석선물세트 가운데 양주가 눈에 띄게 줄어든 대신 전통 민속주가 크게 늘었다.
16일 백화점들에 따르면 이번 추석때는 값비싼 양주 선물세트 준비물량을 절반정도 줄이는 대신 중저가 위주인 이강주, 문배주, 백세주, 진도홍주, 계룡 백일주등 전통 민속주 물량을 대폭 늘렸다.
LG백화점의 경우 지난 설 대목에는 양주, 민속주 선물세트 품목을 똑같이 34개내놓았으나 이번 추석에는 민속주가 50개 품목으로 양주(28개)보다 훨씬 많다.
이 백화점은 이번 추석 때 민속주 매출액도 지난 설 대목때의 7천1백만원보다 95% 신장한 1억4천만원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추석때 4종류의 민속주만 준비했던 롯데는 이번 추석에 대로황주, 계룡백일주, 이미주, 임오주 등 지방 특산주 6종류를 추가하는 한편 수입양주 매출이 지난해 11억원에서 올해 5억원으로 줄어드는 대신 민속주 매출은 3억원에서 4억원으로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장뇌산삼주, 역도산주 등 북한산 민속주까지 들여와 팔고 있으며지난해 추석대목에 양주 1억8천만원, 민속주 1억2천만원으로 매출 비율이 60대 40였던 미도파는 올해 설 대목에 양주-민속주 매출이 45대 55로 역전된데 이어 이번 추석에는 40대 60의 매출비율을 예상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추석선물용으로 39종류를 내놓았던 민속주를 올해는 48종류로 늘렸고 추석선물 가이드북의 할애면도 양주 1면, 민속주 3면으로 민속주 판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LG유통 朴三圭 상품부장은 "이번 추석에는 고가의 수입양주가 인기를 못끄는 대신 국산품 선호 열기가 일면서 1만5천∼10만원대로 가격대가 다양한 민속주가 환영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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