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가 올들어 히트작을 잇따라 내고 있는 가운데 CJ CGV가 4일 장중 신고가를 기록했다. 한국 영화의 수준이 질적으로 높아지고 관객이 계속 늘면서 CJ CGV의 강세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CJ CGV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한 때 전일대비 2.8% 오른 3만 8,50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종가는 950원(2.54%) 오른 3만 8,400원을 기록했다.
CJ CGV의 주가 강세 배경에는 지난해 한국 영화 관객이 사상 최초로 1억명을 돌파하는 등 한국 영화계가 계속해서 쏟아내고 있는 흥행작이 있다. 특히 최근 개봉한 ‘베를린’, ‘7번 방의 선물’, ‘박수건달’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극장가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등 1ㆍ2월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한국 영화의 선전이 계속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관객 수는 2,036만 1,246명으로 집계돼 전년 동월 대비 22.4%나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심한 영화 산업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한국 영화의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국 영화계가 지난 2011년 4ㆍ4분기부터 매분기 흥행작을 배출하는 증 질적 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며 “한국 영화의 강세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CJ CGV의 목표주가를 종전 4만원에서 4만 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