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산업에 5년간 1조 투자

약재이력 시스템 도입…2015년 10조 시장 육성

정부가 한의약 산업을 미래 유망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1조원을 투자, 한방 선택의원제와 이력추적제 도입, 치료기술 표준화 등 한의약 안전성 확보에 나선다. 정부는 투자가 끝나는 오는 2015년에 시장규모가 10조원으로 지난해의 7조4,000억원보다 30% 이상 커지고 세계시장 점유율도 3.1%에서 4.0%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열린 한의약육성발전심의위원회에서 올해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약 1조99억원을 투자해 한의약시장을 10조원 규모로 키우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제2차 한의약산업 육성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제2차 육성계획은 위축된 한의약시장을 살리고 한의약의 과학화ㆍ산업화ㆍ세계화를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한의약 의료 서비스 선진화 ▦한약 품질관리체계 강화 ▦R&D 지원확대 ▦한의약 산업 글로벌화 등 4개 분야 26개 과제로 구성된다. 구체적으로 저소득층 불임부부에 대한 한방 임상진료를 지원하고 중풍 등 노인ㆍ만성질환에 한방 선택의원제 도입을 검토하며 한방병원 유휴병상 일부를 노인요양병상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도 마련할 방침이다. 한약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한약재 유통단계별 생산·제조정보를 등록·추적하는 한의약이력추적관리 시스템 도입, 잔류농약 등 시험법 보강, 중금속 허용기준 개선 등을 추진해 한약 안전성에 대한 국민 불안도 해소할 계획이다. 5년간 R&D 분야에 3,412억원을 투자해 침과 뜸에 대한 표준치료기술을 개발하는 등 표준한방처방 근거를 구축하고 글로벌 한약제제 개발 및 한의약 의료기기 핵심기술 개발 연구 등을 통해 2015년까지 한의약 분야를 500억원 규모 시장, 1,000만달러의 수출 주력상품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복지부는 제2차 계획추진 효과를 한의약 서비스 및 산업 부문에 확산시키기 위해 올해 내 한의약산업 육성의 문제점 파악과 개선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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