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개발 앞둔 업체 주목을

대우차판매·동양제철·한화·한진중공업 등 막대한 개발차익 전망에 주가도 강세
건설주도 수주 환경 개선으로 상승행진


최근 개발을 추진중인 알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이 증시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천과 수도권에 대규모 부지를 갖고 있는 기업의 경우 부지 개발로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큰 만큼 대우차판매와 동양제철화학, 한진중공업, 한화, SK케미칼 등의 종목을 주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한양증권 김연우 애널리스트는 10일 “인천 송도지역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인천ㆍ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토지를 보유한 기업들이 자산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대우차판매는 보유하고 있는 송도 부지의 개발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증시에서 관심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분양가격, 층고 제한 등 수익성과 관련된 불확실성을 감안하더라도 송도부지의 가치는 8,486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날 대우차판매 주가는 송도 부지 개발이 재료로 부각되면서 3.51% 급등, 최근의 부진을 씻었다. 동양제철화학도 46만평 규모의 인천공장 개발 차익이 4,000억~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면서 이날 3.4% 급등했다. 이광훈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2008년까지 2,500억원을 투입해 폴리실리콘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며 “46만평에 달하는 인천공장 부지 개발이나 매각을 통한 투자 재원 조달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는 인천 공장 개발(개발가치 6,200억원)과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의 시흥 군자매립지 123만평 매각(매각가격 5,600억원) 등이 모멘텀 역할을 하고 있다. 한진중공업도 용도변경을 추진중인 인천 율도 매립지(77만평ㆍ장부가 2,320억원)의 공시지가만 5,368억원에 달해 막대한 개발차익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들 부지의 개발 가능성이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공사 수주 가능성이 큰 건설주들도 덩달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건설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6.86포인트(3.53%) 오른 201.16으로 마감, 한달여 만에 200포인트를 회복했다. GS건설이 6.88% 급등한 것을 비롯, 현대건설 4.67%, 대우건설 2.68%, 대림산업 2.99%, 두산산업개발 2.72% 등 대부분의 종목이 올랐다. 전현식 한화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종의 경우 정부가 공공부문 투자를 확대하면서 건설산업의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어서 다른 산업보다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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