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자산 4천85억 늘어/재평가 신고

◎“빅뱅앞둔 사전 정지작업” 분석/타은행도 파급 예상금융기관들의 빅뱅(Big Bang:대변혁)식 합병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은행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산재평가 신고서를 관할 세무서에 접수시켜 관심을 끌고 있다. 26일 서울은행은 업무용자산에 대한 자산재평가 결과 4천85억원의 재평가차액이 발생, 자기자본이 1조5천9백54억원에서 2조90억원으로 늘어났다고 증권거래소를 통해 공시했다. 서울은행이 업무용 자산에 대해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것은 지난 83년 3월1일 이후 14년만이다. 서울은행은 지난 90년 1월31일 이전에 취득한 업무용 토지 86건, 업무용 건물 1백10건에 대해 올해 1월1일을 기준으로 재평가한 결과 장부가액이 1천2백50억원에서 5천4백81억원으로 늘어 4천1백88억원의 차액이 발생, 1백3억원의 재평가세를 제외한 4천85억원의 평가차액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증권전문가들은 이번 서울은행의 자산재평가를 금융기관들간의 본격적인 합병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분석하면서 여타 시중은행들까지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상 기업들은 합병을 앞두고 보유자산의 장부가를 현실화시키는데 이는 합병비율을 유리하게 산정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서울은행은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것은 국제결제은행(BIS)기준의 자기자본비율이 8%를 밑돌 경우 해외조달금리가 높아지는등 해외자금차입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 예상돼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장인영·안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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