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自保매각 작업 착수

"佛 보험그룹 '악사'서 인수의사…접촉중"

프랑스 보험그룹 악사(AXA)가 온라인 자동차보험 진출을 위해 교보생명 측과 교보자동차보험 주식 매각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 교보생명은 27일 “악사가 국내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관심을 갖고 인수의사를 타진해와 접촉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매각 여부에 대한 공식입장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교보자보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것은 교보생명과 악사그룹의 이해관계가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교보생명은 교보자보 지분 74.7%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지급여력비율 개선 차원에서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12월 말 현재 196.6%의 지급여력비율을 확보, 향후 위험기준자본제도(RBC)와 리스크평가제도(RAAS)가 도입될 경우에 대비해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악사 역시 이미 일본에서 온라인 자동차보험 사업을 펼치고 있어 이 사업에서 노하우가 쌓여 있는데다 이미 지난 2005년 말 한국에 사무소를 설치해 온라인 시장 진출이 예견돼왔다. 교보자보는 2001년 설립돼 온라인 자보 시장에서 35%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2005회계연도 수입보험료가 3,500억원에 달하지만 손해율 악화로 7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보험업계에서는 가격협상 과정에서 난항을 거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교보자보가 지난해 적자로 돌아섰지만 업계 1위 프리미엄 등을 감안할 때 교보생명이 헐값에 교보자보를 매각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양측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