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에스터 등 화학섬유와 천연섬유인 면방 수출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5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까지 화학 장섬유 원사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3% 줄어든 3억9,400만달러에 그친 반면 면사 수출은 5.5% 늘어난 8,68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원사를 각각 재료로 사용해 만든 직물의 수출도 같은 추세를 보였다.
면직물 수출은 이 기간동안 전년대비 21.4% 증가한 1억8,481만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천연섬유인 모직물 수출도 4,465만달러로 9% 가량 늘어났다.
그러나 화학 장섬유 직물수출과 화학 단섬유 직물수출은 각각 20%와 17% 감소한 14억4,830만달러와 2억2,027만달러로 조사됐다.
이처럼 면방 수출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은 멜란지사 등 차별화 면사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데다 세계 패션경향이 천연섬유소재를 선호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16.6%), 일본(9.9%), 홍콩(1.0%) 등 주요 면사 수출국의 실적이 대부분 늘어났다. 면직물 수출의 경우도 중국(61.9%), 미국(41.3%), 인도네시아(13.4%)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반면 화학섬유 수출은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지속적인 밀수단속 강화와 세계 화섬의 공급과잉에 따른 수출 단가 하락, 미국·유럽연합·터키 등의 반덤핑 제소 등에 영향을 받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화학 장섬유 수출은 중국(-52.5%), 유럽연합(-37.6%), 터키(-48.6) 등에서 급격히 감소했으며, 화학 단섬유 직물도 홍콩(-38.4%), 중국(-14.4%) 등 주요 수출국의 수출이 크게 줄어들었다./김기성 기자 BSTAR@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