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해 장중 1,120원까지 내려갔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오후 2시9분 현재 달러당 1,120.00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12일 종가 대비 9.1원 하락한 수준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일본 정부의 엔저(円低) 유도 정책에 대한 미국의 ‘경고’가 원·달러 환율 하락에 직·간접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12일 의회에 제출한 반기 환율보고서에서 “일본이 경쟁 목적으로 엔화를 평가절하하지 못하도록 계속 압박하겠다”고 밝혔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엔·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미국의 환율보고서가 우리 정부의 시장 개입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해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다만, 북한의 태양절을 맞아 여전히 북한 리스크가 잠재한 만큼 1,120원 밑으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시장 참가자들은 전망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환율은 달러당 1,130원 안팎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