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개교 120주년을 맞는 이화여고가 동문의 뜻을 모아 교내 유관순 동상을 새 동상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23일 이화여고에 따르면 동문 수필가 전숙희(33년 졸업)씨가 2004년 수상한 유관순상 상금과 사재를 털어 유관순 동상 교체를 제의했고 계원예술조형대학 교수 강은엽 동문(56년 졸)이 동상 제작에 나서게 됐다. 새 동상은 유관순 열사의 강인함과 자주성, 자유로운 내면을 표현하고자 했으며 화강암으로 된 동상 받침대에는 1886년 개교부터 유관순 열사 순국까지의 학교 역사를 새겨넣었다. 동상은 30일 오전 열리는 개교 기념식에서 제막되며 유관순 기념관 앞 잔디밭에 세워진다. 이화여고는 또 개교 기념일 교내 최고(最古) 건물로 1915년에 지어진 심슨홀을 개조해 만든 ‘이화 박물관’을 개관하며 박물관에는 유 열사 관련 자료 등 각계의 동문들이 기증한 유물을 전시한다. 이화여고는 7회째를 맞는 ‘자랑스러운 이화인’ 상 수상자에 이광자(61년 졸ㆍ사진) 서울여대 총장을 선정하고 교육ㆍ학술ㆍ예술 부문 등으로 이뤄진 ‘이화를 빛낸 상’에 화가 신수희(62년 졸), 탤런트 윤여정(66년 졸) 등 27명을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