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성수대교사고'

퇴근시간 고속도로 교량 붕괴로 수십명 추락

CNN인터넷판 캡쳐사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1일(현지 시간) 고속도로 교량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CNN과 시카고 트리뷴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미시시피 강을 건너 미니애폴리스 도심과 연결되는 주간고속도로 35W의 일부인 4차선 교량이 무너져 내리면서 수십대의 차량들이 강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최소한 3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현지 시간으로 퇴근 시간대인 오후 6시5분쯤 일어났다. CNN은 사고 당시 다리 위에 50∼100대의 차량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퇴근시간대에 일어나 사상자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다리 아래로 추락한 차량 가운에 일부는 불길에 휩싸였으며 이로 인해 화염이 하늘을 뒤덮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트럭과 스쿨버스 등이 강물로 추락했는데 스쿨버스에 타고 있던 학생들은 모두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다리는 약 210m의 높이로 1967년에 건설됐다. 한편, 이날 사고가 테러와 관련됐다는 사실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국 국토안보부 관계자는 "지금시점에서 테러와 관련된 어떤 연계나 징후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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