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치러진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영역은 전년도에 비해 쉽게 출제됐다.
1교시를 치른 수험생들은 언어영역에 대해 대부분 "작년 수능과 문제 수준이 비슷하거나 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복고에서 시험을 친 한 상위권 남학생은 "9월 모의고사와 지난해 시험보다 전반적으로 쉬웠고 읽기 비문학에서는 난이도 있는 문제가 있었으나 문학은 쉬웠다"고말했다.
중상위권 수준인 이화여고 박모(18)양은 "평이했다. 문제에 그래프가 나오는 등9월 평가 때와 문제 유형이나 수준이 비슷했다"고 말했고 중상위권 수준인 계성여고조모(18)양도 "생각보다 쉬웠다. 작년과 문제 수준이 비슷한 것 같다. EBS에서 많이출제돼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상위권 성적인 현대고 김모군은 "모의고사보다 쉽게 출제된 것 같다. 시가 2개정도 나왔고 비문학 관련 문제도 나왔지만 그리 까다롭지는 않아 성적이 좋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세화고 이남범군은 "지난해 수능 문제도 풀어봤고 최근 EBS 파이널 문제도 풀어봤는데 그것보다 쉬웠던 것 같다"며 "처음에 비문학 문제가 좀 나왔지만 힘들지는않았다"고 전했다.
모의고사 성적 400점대 초반인 동성고 나모군은 "문제를 다풀고 나니 10분 정도시간이 남았다. 모의고사보다는 쉬웠고 지난해 수능과는 비슷한 수준인 것 같다. 모든 부분이 다 쉬운 편"이라고 말했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는 "언어영역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평이하게 출제됐기때문에 수험생들이 문제를 푸는데 별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앙유웨이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도 "난이도가 2005학년도 수능과 비슷했기 때문에 학생들이 문제를 푸는데 크게 어렵지 않았을 것"이라며 의견을 같이 했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이사도 "작년 수능과 비교할 때 대체적으로 비슷한 난이도로 쉽게 출제됐다"며 "특히 중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약간 쉬웠기 때문에 점수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이사는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대체로 무난했다"며 "6월과 9월 모의 평가를 참조해 적정 수준으로 출제됐지만 6월 모의고사보다는 쉬운 편이었고 9월 모의고사보다는 다소 어려웠다"고 말했다.
중앙학원 김영일 원장도 "2005학년도 수능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었다. 학교수업을 잘 이해하고 EBS 방송 및 교재로 충실히 공부한 학생들은 무난하게 시험을봤으리라 생각된다"며 의견을 같이 했다.
임종대 수능 출제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9월 모의고사보다 지문과문항의 길이가 조금 짧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또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의 난이도는 작년 수준을 유지토록 했으며 지난해 만점자가 많아 2등급이 없었던 윤리, 한국지리 등 일부 과목들은 변별력 있는 문항을 1~2개 출제해 난이도를 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