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상반기 사업비차익 2조

생명보험회사들이 2003 회계연도 상반기(2003.4∼9)에만 2조원이 넘는 사업비 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23개 생보사가 계약 체결 및 유지, 수금등을 위해 사용한 실제 사업비는 4조372억원으로 예정사업비(6조453억원)와의 차이인 사업비차익은 2조80억원으로 전년동기의 2조357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생보사들은 지난 회계연도(2002.4~2003.3)에 3조8,384억원의 사업비차익을 남겼으며 이로 인해 당기순이익 규모도 사상 최대인 2조8,282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사업비 차익을 항목별로 보면 신계약비에서 1조1,541억원의 차익이 발생했으며 계약유지비와 수금비에서도 각각 5,852억원, 2,687억원의 차익이 났다. 회사별로는 시장점유율에서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이 가장 많은 6,559억원을 올렸으며 대한생명이 4,837억원, 교보생명이 3,55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또 ING생명(1,127억원)도 1,000억원 이상을 기록했으며 푸르덴셜생명(697억원), 신한생명(660억원), 동양생명(507억원), 메트라이프생명, 흥국생명(이상 376억원), SK생명(297억원), 알리안츠생명(270억원), 라이나생명(226억원), AIG생명(208억원) 등도 비차익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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