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원폭 피해자 2세를 대상으로 처음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45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피해자 자녀들을 위해 오는 15일부터 건강검진을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정부에 등록된 원폭 피해자 1세 2,530명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의 지원으로 지난해부터 건강검진이 실시돼왔다. 내년 3월까지 계속되는 이번 검진은 전국의 적십자병원 6곳과 부산 보훈병원, 부산 왈레스기념침례병원, 부산광역시 의료원, 대구 곽병원, 대전 보훈병원, 서울 메디컬빌리지, 합천 고려병원, 마산 삼성병원, 진주 경상대병원 등 대한적십자사 협약 병원 9곳에서 대한적십자사에 등록된 원폭 피해자 2세 7,826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검진은 일반검사와 함께 혈액ㆍ간기능 검사 외에 대장암ㆍ유방암ㆍ자궁암 검사와 골밀도 검사 등이며 검사 대상자가 지정 병원이 아닌 곳에서 검진을 받을 경우 13만원의 검진비가 지원된다. 검진 희망자는 대한적십자사(02-3705-3720)에 등록 여부를 확인한 뒤 지정된 의료기관에 검진을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