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 매매-전세 엇갈린 행보

전매제한 풀린 시범단지 등 입주권 웃돈 최대 6000만원
연말까지 신규 공급 이어져
전셋값은 동탄1보다 저렴


수도권 최대 규모의 신도시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화성 동탄2신도시의 첫 입주를 앞두고 매매·전세시장이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입주권에 많게는 6,000만원이 넘는 웃돈이 형성된 반면 전세는 기존 동탄1신도시보다 5,000만~6,000만원이나 낮은 저가 매물이 속출하는 분위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 '이지더원'을 시작으로 '계룡리슈빌' '금성백조 예미지' '동탄센트럴자이' '모아미래도' 등 5개 단지, 2,802가구가 오는 30일부터 차례로 입주를 시작한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첫 입주 아파트다.

동탄2신도시에서도 최대 관심지인 시범단지 아파트는 전매제한이 풀려 현재 단지별로 적게는 1,000만원에서 많게는 6,000만원 이상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당장 이달 입주가 예정인 동탄2신도시 이지더원 84㎡(이하 전용면적 기준)는 2,000만원가량의 웃돈이 붙은 매물이 인근 중개업소에 매물로 나와 있다. 다음달 입주하는 'KCC 스위첸' 84㎡도 매물에 따라 1,500만~2,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있으며 호반베르디움 1차의 경우 6,000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을 붙여 매물로 내놓은 사례도 나오고 있다.

동탄2신도시 E공인의 한 관계자는 "시범단지의 경우 가격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웃돈이 형성돼 있다"며 "거래가 아주 잘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인기 단지는 전화 문의도 꾸준하다"고 전했다.

동탄2신도시의 집값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변수는 올해 분양물량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3,700여가구, 분양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아파트를 포함한다면 올해 말까지 1만가구 이상이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될 예정이다.

반면 전세가격은 59㎡가 1억원 후반~2억원 초반, 84㎡는 2억원 초·중반대에 형성돼 있다. 3월 입주 예정인 호반베르디움 1차 84㎡는 2억3,000만원 안팎에 매물이 나와 있다. 동탄1신도시의 경우 59㎡는 2억5,000만~2억6,000만원, 84㎡는 2억8,000만~3억2,000만원 정도에 전세거래가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5,000만~6,00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특히 동탄2신도시에서는 신규 입주가 꾸준히 이어질 예정이어서 당분간 전셋값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동탄2신도시에서는 17개 단지, 총 1만5,935가구가 입주자를 맞을 예정이며 이 중 이사 성수기인 오는 3월까지 8개 단지, 5,886가구의 집들이가 이뤄진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은행 융자가 좀 있는 아파트는 전셋값이 더 싸게 나오는 경우도 있다"며 "이 때문에 동탄1신도시에서 넘어오려는 사람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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