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SDS가 중국의 주요 지하철 노선을 대상으로 구축중인 승차권 발매 자동화 시스템.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저렴한 비용에 지하철 승차 관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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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지하철 자동화 우리 손으로"
삼성SDS, 광저우에 2,000만弗 규모 AFC시스템 수출올들어 6,000만弗 수주…점유율 46%로 1위
광조우=한영일 기자 hanul@sed.co.kr
삼성SDS가 중국의 주요 지하철 노선을 대상으로 구축중인 승차권 발매 자동화 시스템.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저렴한 비용에 지하철 승차 관리가 가능하다.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인 삼성SDS가 중국 지하철 자동화 시장에서 프랑스 등 선진국 업체들을 제치고 선두 주자로 떠올랐다.
삼성SDS는 12일 중국 광저우에서 윤석호 삼성SDS 부사장, 루광린 광저우 지하철 총공사 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0만 달러 규모의 '승차권발매자동화 (AFC) 시스템' 수출 계약식을 가졌다.
삼성SDS는 이번 계약으로 중국 AFC 시장에서만 올해 6,000만 달러를 비롯해 총 1억 2,0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리는 기염을 토해냈다. 특히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2008년), 상하이 세계박람회(2010년), 광조우 아시안게임(2010년)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앞두고 도로, 지하철 등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수주는 또 다른 수주를 낳는 선순환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의 AFC 관련 시장 규모는 앞으로 10년간 5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S가 이번에 수출하는 AFC 패키지는 역사에서 승객들이 비접촉식(RF) IC카드를 이용해 지하철 요금을 결제하는 첨단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이미 서울 지하철 6ㆍ7호선과 KTX 고속철도, 대전 지하철 1호선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번 광저우 지하철 5호선 AFC 입찰에서는 프랑스의 탈레스, 싱가포르의 ST, 중국의 심천 현대 등 6개 업체가 뜨거운 경합을 벌였다. 삼성SDS의 경우 경쟁업체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지만 광저우 1ㆍ2ㆍ3호선, 우한 1호선, 베이징 10호선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내세워 계약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삼성SDS는 현재 중국 지하철 AFC 시장에서 46%의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삼성SDS는 광저우 이외에도 200억원 규모의 베이징 지하철 4호선의 AFC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또 중국 이외에도 두바이와 방콕 지하철 등에도 AFC 시스템 수출을 추진중이고, 앞으로 철도 분야로까지 적용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윤석호 삼성SDS 부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중국의 AFC 시장을 완전히 석권하게 됐다"며 "특히 단일 SW 패키지 수출 물량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이며, 한국에서 개발해 이용중인 SW를 외국에 그대로 공급해 막대한 수출 효과를 보고 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9/12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