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駐)독일 한국 대사관의 한 고위공무원이 음주로 의심되는 자동차 사고를 일으켜 물의를 빚고 있다. 주독일 한국문화원의 A씨는 지난 7일 저녁(현지 시간) 베를린의 한 식당 주차장에서 차를 이동시키다 인근에 주차된 차량 4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고 외교통상부 당국자가 11일 밝혔다. A씨는 “후진 기어를 조작하면서 급발진이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현지 경찰은 “A씨에게서 술 냄새가 났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음주 측정은 이뤄지지 않았고, A씨가 외교관 면책특권을 내세워 음주 측정을 거부했는지에 대해선 전해지지 않고 있다. 외교부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해 A씨의 과실이 드러날 경우 소환 등의 조치를 할 방침이다. 주(駐)독일대사관에서는 지난해 5월에도 공사참사관 B씨가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켜 국내 소환 조치된 전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