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약세장에서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통신업종의 주가가 쏟아지는 악재들로 인해 동반 하락하고 있어 주목된다.
22일 오전 11시50분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에서 SK텔레콤[017670]이 2.74% 내렸으며 KTF[032390]와 LG텔레콤[032640]은 각각 5.13%와 10.61% 급락, 시장의 전반적인 강세 분위기에 역행하고 있다.
통신주들의 약세는 최근 지속적으로 많이 오른데 따른 외국계 펀드의 차익실현과 오는 26일 통신위원회의 과징금 부과 우려, SK텔레콤의 차이나유니콤 투자 불확실성 등의 악재가 동시에 불거진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불확실성들이 해소될 때까지는 관망세를 유지하며 추이를 지켜본 후 차분히 대처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그러나 통신주들은 실적전망이 밝은 만큼 불확실성이 해소된 후에는 비중을 확대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전날 중국의 차이나유니콤 전환사채(CB)를 인수하겠다고 밝힌 후 시장 내에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장기 성장성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 자본지출이 생기고 이익이 줄어든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통통신 `대장주'인 SK텔레콤은 최근 사흘간 8% 가량 급락하고 있으며 다른 통신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KTF는 뚜렷한 실적개선 보다는 수급호전에 힘입어 지난 1월23일 2만1천350원을저점으로 이달 2일 3만5천350원까지 꾸준히 상승, 가격 매력이 떨어졌다는 점이 악재가 되고 있다.
LG텔레콤도 지난해 12월29일 6천110원에서 이달 15일 1만3천950원까지 쉬지 않고 올라 가격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KTF와 LG텔레콤은 이에 따라 이달 초 중순 이후 외국계 펀드들이 계속해서 대규모 차익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또 오는 26일 통신위원회에서는 이동통신 3사의 단말기 불법보조금 지급에 대해업체별로 200억~300억원 가량의 과징금 부과가 전망되고 있으며, 이날 시장에서는과징금 규모가 1천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며 주가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CJ투자증권 진창환 애널리스트는 "이동통신업체들의 주가가 다음주부터는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실적개선 기대감이 유효하므로 주가조정을 저가매수기회로 활용하라"고 제안했다.
우리투자증권 정승교 애널리스트는 "당장 통신위원회의 과징금 부과가 어떻게될지 지켜봐야 하며 당분간 통신주들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