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출 3년만에 증가 반전

할인점·홈쇼핑도 상승폭 커
유통업체 "올장사 잘했다"


한달여 남은 올 한해 주요 백화점 매출은 3년만에 플러스 신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2003년, 2004년 2년 연속 매출이 마이너스 신장세를 보였던 백화점업계는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매출실적이 증가세로 반전된데다 우량고객 소비 증가, 연말연시 판매 호조 전망 등에 힘입어 올해는 플러스 신장세가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 관계자들은 올하반기 이후부터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한 내수 경기가 내년 상반기에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5% 증가했으며 연말까지 연간 총 매출로는 지난해보다 4.0% 증가한 7조9,000억원선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003년 0.7% 플러스, 2004년 3.0% 마이너스 신장세를 기록했던 현대백화점은 지난달말까지 3조3,110억원의 매출을 올려 5.2%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연말까지 지난해 대비 5.0% 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2003년과 2004년 각각 9.0%, 1.0%씩 매출이 감소했으나 올들어서는 강남점의 성장 및 지난8월 본점 재개장에 힘입어 지난 10월말까지 6.2% 매출이 증가했다. 연간 매출도 비슷한 실적으로 마무리할 것으로 신세계백화점측은 전망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2003년 3.4% 매출 감소에 이어 2004년에도 0.6% 신장에 그쳤으나 올 10월까지 4.5% 증가했으며 연간으로는 5.5%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김봉철 영업기획팀장은 “각종 연구기관의 내년 경기 전망이 밝기 때문에 소매 유통업과 밀접하게 연관돼있는 내수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할인점업계도 출혈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달말까지 매출(기존점 기준)이 전년 동기에 비해 3.3% 증가, 2003년 1.7%, 2004년 각각 1.3% 증가율과 비교할 때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2003, 2004년 각각 0.4%, 5.3% 매출이 증가한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6.7% 증가율을 기록중이며 롯데마트는 2003년 마이너스 2.0%에서 지난해 5.9% 플러스로 돌아선 데 이어 올해는 8.8%의 증가율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TV홈쇼핑업계도 매출 감소세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성장세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GS홈쇼핑은 2003년 매출이 1조149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20.1% 감소한 데 이어 2004년에도 9,033억원으로 11.0%나 줄었으나 올들어 3분기까지는 7,13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8% 늘었다. CJ홈쇼핑도 2003년 9,349억원(15.6% 감소), 2004년 8,321억원(11.0% 감소)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올 3분기까지 6,332억원으로 1.8% 신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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