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한일 등 2.7∼3.6%P씩… 상업만 0.4%P 증가제일은행이 올해들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서 1천억원 가량의 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조흥, 한일, 서울은행의 경우 올해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이 대기업 대출증가액보다 적어 총대출중 중소기업 대출비중이 낮아진 반면 상업은행만 올해 중소기업 대출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은행은 지난 8월말 현재 5조1천4백62억원의 자금을 중소기업에 대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규모가 지난해말에 비해 무려 9백96억원이나 줄어들었다.
그러나 대기업과 가계에 대한 대출은 지난 8월말 현재 5조3천1백2억원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5천9백93억원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 대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제일은행은 총대출에서 중소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말 52.7%에서 49.2%로 하락, 8개월만에 3.5%포인트 하락했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은행으로서는 대기업에 비해 부도가 날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줄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은행의 중소기업대줄 비중은 지난 8월말 현재 36.7%로 지난해말에 비해 3.6%포인트 감소했고 제일은행이 49.2%로 3.5%포인트, 한일은행이 49.3%로 2.7%포인트, 조흥은행이 46.8%로 2.7%포인트 줄어들었다.
반면 상업은행은 총대출에서 중소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37.7%로 지난해말에 비해 0.4%포인트 증가, 중소기업대출비중이 감소하고 있는 다른 시중은행들과 대조를 보였다.<이기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