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화장품 브랜드숍 ‘2라운드’…줄상장ㆍ해외진출 가속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업체들이 해외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들은 올 하반기 잇달아 상장하고 해외 진출을 확대하는 등 또 한번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토니모리, 네이처리퍼블릭 등 중위권 업체는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해 공격적인 투자를 함으로써 상위권 업체를 바싹 추격할 계획이다.

더페이스샵과 이니스프리 등 대기업이 운영하는 브랜드숍은 기존의 자금력과 마케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매장을 확대해 기존의 우위 구도를 공고화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다음 달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또한 연구개발(R&D) 분야 투자를 확대해 제품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토니모리는 이와 함께 두 번째 브랜드인 ‘라비오뜨’ 1호점을 오는 8월 말 명동에 열 계획이다. 라비오뜨는 25∼34세 나이대를 주요 고객층으로 정한 프리미엄 브랜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모리는 현재 국내 6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고 해외에선 미국과 홍콩 등 20여개국 1,800여개 매장(단독매장 기준)을 운영 중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오는 8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해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업체 역시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중국과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에 활용할 예정이다. 현재 네이처리퍼블릭의 국내 매장은 700여개, 해외 매장은 14개국 120여개다.

네이처리퍼블릭과 토니모리는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브랜드숍 5위, 7위 업체다.

이들 업체는 중화권을 중심으로 한 ‘K-뷰티’ 열풍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되면서 투자 규모를 늘리기 위해 주식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더페이스샵을 운영하는 LG생활건강과, 이니스프리 및 에뛰드를 운영하는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이미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해 매출 기준 1위 업체인 더페이스샵은 올 하반기 중국, 싱가포르 등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미국, 캐나다, 중동에도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더페이스샵은 국내 1,190여개, 해외 28개국 1,5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위 업체인 이니스프리 역시 중국을 거점으로 한 아시안 시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7개국에 진출해 155개 매장을 연 가운데 앞으로 매장 수를 더 늘릴 계획이다.

화장품 브랜드숍의 원조격인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도 올 하반기 중국 등 해외 시장을 더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미샤는 특히 지난 2월 독일에 1호점을 연 데 이어 서유럽 및 남미 지역 매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시장이 포화 상태인 상황에서 해외 진출은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 돼버렸다”며 “이 같은 이유에서 업체들은 규모가 크든 작든 해외에서 기회를 찾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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