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 지하상가의 ‘영어 거리’(E-Street)가 7일 문을 연다.
5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전국 처음으로 범어네거리 지하상가에 영어 공용화 지역을 조성해 시민들이 생활 영어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지하상가 점포 72곳 가운데 서쪽의 점포 39곳은 영어 거리로 조성돼 편의점, 여행사, 푸드코트, 문구ㆍ서점, 커피전문점 등의 간판을 내걸고 손님을 맞는다.
영어 거리의 점포들은 각 1명 이상의 원어민을 배치해 손님과 자연스럽게 영어회화를 하도록 한다. 점포마다 1~10단계의 수준별 대화를 운영하고, 손님들은 레벨테스트를 거치면 수준에 맞는 미션프로그램도 수행할 수 있다.
여행사ㆍ유학원 점포의 경우 외부를 비행기 날개모형으로 꾸미고 실내를 여객기 좌석 모형으로 배치해 고객들이 기내 영어체험을 할 수도 있다.
또 지하상가 동쪽의 점포 33곳은 앞으로 문화ㆍ예술 거리로 조성될 예정이다. 대구시가 전시실, 문화상품 전시판매장, 예술교육 체험장 등을 만들고 세계 각국의 미니 문화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또 지하상가 전체를 '스마트 거리'로 구축해 고객들이 영어체험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점검,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개막일에는 외국인 유학생 출신인 점원 100여명이 자국 의상을 입고 퍼레이드를 펼치고, 국악과 밴드가 어우러진 공연도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