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이자 최측근이던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지난 2일 오후 9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0세.
전북 부안 출신으로 전주공고, 한양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1975년 서울에서 설립한 창신섬유를 1980년 부산으로 옮겨 자수성가했다.
노 전 대통령이 1998년 서울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자 노 후보의 계좌로 후원금을 보냈고, 2000년 총선에 출마(부산)하자 직접 찾아가 지지 의사를 밝혔다.
고인은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여러차례 사법처리 대상이 됐다. 2003년 불법 대선자금 사건으로 구속기소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과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2006년 불법 대선자금 보관과 법인세 포탈 혐의로 구속됐다가 각각 특별사면을 받았다. 2009년 4월에는 회삿돈을 임의로 사용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가 지병인 뇌종양으로 병보석을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다가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석방됐다.
경기 이천의 한 요양원에서 지내던 그는 올해 5월 노 전 대통령 3주기 행사에도 참석하지 못할 만큼 건강 상태가 나빴던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이며 발인은 4일 오전이다. /피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