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홍테크, 중국 4대 대형마트 뚫었다

상하이 메트로·미디어마트 등서 자체 브랜드로 비데 판매

삼홍테크가 자체 브랜드로 메트로 등 중국 4대 대형마트에서 도기일체형 비데 판매를 개시한다.

이 회사는 또 지난 23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제17회 2012 상하이 주방&욕실 박람회'의 자사 부스에 하루 6,000여명의 방문객을 모으며 중국시장 공략에 탄력을 받고 있다.

삼홍테크는 24일 상하이의 '4대 대형양판점'인 메트로와 미디어마트, B&Q와 야마다뎅키의 200여 매장에서 다음주부터 도기일체형을 포함한 비데 7종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다음달에는 '중국의 이베이(ebay)'인 360buy.com으로도 유통망을 넓힌다.

권지혜 삼홍테크 대표는 "자체 브랜드로 중국 대형 할인마트에 제품을 납품하는 것은 국내 최초"라며 "상하이로 시작해 칭다오까지 순차적으로 판매지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통해 올해 예상매출 220억원 가운데 40억원을 중국에서 거두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특히 삼홍테크는 23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푸동 신 국제 전시장에서 열린 세계 2대 욕실용품 행사인 상해 주방&욕실 박람회에서 방문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바람몰이 중이다.

총 10종의 비데를 내세운 삼홍테크 부스에는 개막 첫 날 6,000여명의 방문객이 모여 일찌감치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비데의 세정력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 부스내 시연대는 바이어 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들의 발길까지 잡으며 인기를 톡톡히 누렸다.

이날 박람회장에서 만난 권 대표는 모기업 아이에스동서와 함께 마련한 310㎡ 크기의 참가부스에서 몰려드는 중국 바이어들과 상담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는 "중국은 아직 비데 보급률이 2~3% 수준이지만 최근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고급형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잠재력 있는 시장"이라며 "분리형보다 최고 5배 더 비싼 일체형비데의 점유율은 오히려 국내보다 더 높은 만큼 관련 제품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욕실용품 트렌드가 '전자동' 개념을 결합한 첨단 제품으로 옮겨가는 것도 삼홍테크의 시장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콜러와 한스그로헤 등 주요 글로벌 업체들은 터치패드와 동작감지 센서 등을 결합해 손짓 하나만으로 작동하는 위생도기와 비데를 대거 선보였다.

정지철 아이에스동서 디자인팀장은 "기존에 수동식 도기비데만 만들던 유럽업체들도 이제는 디지털 제품 양산에 나서는 등 '욕실업계의 디지털화(化)'가 급속히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욕실용품 업체 중 고품질의 디지털 일체형 비데를 만들 수 있는 곳은 삼홍테크를 비롯한 2~3곳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팀장은 "일체형비데 제조에는 위생도기와 비데를 안정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능력이 관건"이라며 "삼홍테크는 국내 대표 도기전문업체인 모기업 아이에스 동서와 협업을 하고 있어 이미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자신했다.

한편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독일과 이탈리아, 미국 등 세계 26개국의 3,200여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웅진코웨이와 대림비앤코 등 다른 국내 업체들도 자체 부스를 통해중국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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