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홈 10연전에서 폭주를 예고하고 있다.
추신수의 소속팀 텍사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하루를 쉬고 12일부터 홈 구장인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이동 없이 10연전을 치른다. 휴스턴과 3연전 뒤 시애틀과 4연전을 갖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다시 3연전을 치른다. 22일부터는 곧바로 오클랜드와 원정 3연전이 잡혀 있어 휴식 없이 13경기를 벌이는 것이다.
텍사스의 현재 성적은 4승5패.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후보치고는 썩 좋은 출발은 아니다. 홈 10연전에서의 약진이 절실한 이유다. 같은 지구의 경쟁팀들과 시즌 처음으로 맞붙는 무대여서 더욱 그렇다.
텍사스의 공격 첨병은 단연 추신수다. 9경기에 전부 출전한 1번 타자 좌익수 추신수는 타율 0.355(31타수 11안타)를 찍고 있다. 8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들 가운데 팀 내 2위에 해당하는 높은 타율이다. 장기인 출루율(0.475)은 1위, 장타율(0.484)도 3위다. 2루타 2개와 3루타 1개를 뿜었으니 이제 시즌 첫 홈런을 홈 구장에서 신고할 때다. 12일 휴스턴과의 1차전 선발투수는 에이스 다르빗슈 유(일본)다. 첫 등판에서 7이닝 7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돼 시즌 2승 도전이다.
한편 텍사스 구단은 16일 시애틀과의 경기를 '추신수 데이'로 꾸민다. 이날 입장하는 14세 이상 팬 1만5,000명에게 추신수의 이름과 등번호가 박힌 티셔츠를 나눠준다. 또 댈러스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 500명 이상이 이날 좌익수 뒤에 있는 좌석에 앉아 추신수를 바로 눈앞에서 응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