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섬유제품 수입규제 우려"

FT보도, 업계 부시행정부에 압력조지 W. 부시 미 행정부가 미 섬유업계로부터 해외 제품의 수입 물량을 줄여달라는 압력을 받고 있어 자칫 철강 제품에 이어 섬유제품에 대한 미 정부의 수입규제 조치가 취해질지도 모른다고 영국의 경제 전문 파이낸셜 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타임스에 따르면 섬유업을 주요 기반 산업으로 하고 있는 미국 내 4개주(사우스캐롤라이나ㆍ노스캐롤라이나ㆍ앨라배마ㆍ조지아주) 업계가 최근 공동 명의로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미 섬유업계가 밀려드는 수입품들로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며 관련 제품에 대한 수입규제를 촉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강한 달러로 수출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여건 속에 미 섬유 및 의류 시장이 외국 제품들의 무차별적 공세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며 정부가 저가품 등에 대해 적절한 규제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업계가 마주칠 심각한 사태에 강력한 우려를 표명했다. 최근 미 섬유업계는 재고 증가와 함께 급격한 생산 둔화의 국면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총 50만개의 일자리 가운데 수만개가 올들어 없어졌다. 한편 전문가들은 철강업계의 요구에 부시 행정부가 철강수입 규제를 추진해온 점 등이 여타 업계로 확산된다며 섬유업계의 이번 요구에 대해 미 정부가 어떤 대책을 마련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홍현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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