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셋플러스] UHD TV 보급 확대… 패널 출하량 10% 증가

■ 증권사 추천주 - 주가모멘텀
내수 위축 등 2분기 변수 있지만 아이폰6·월드컵 수혜효과 기대

지난 4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베이징 국제영화제 3D체험관에서 관람객들이 LG디스플레이 UHT-TV로 3D 영화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권성률 동부증권 기업분석팀장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4분기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변신했다.

지난해 3·4분기까지는 높은 유통채널 재고와 패널 업체 간 경쟁 심화 우려로 주가가 맥을 추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연말부터 주가가 2만원대 초반까지 몰리며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분위기 반전은 올 1·4분기 실적발표.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매출 5조6,000억원, 영업이익 943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시장의 우려를 보기 좋게 날려버렸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예상을 78%나 웃도는 수준이었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은 "비수기인 1분기 출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품 믹스 개선과 전사적인 원가절감 노력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올해 매출 성장과 주가 상승을 견인할 대형 호재들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LG디스플레이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초고해상도(UHD) TV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오는 6월 브라질 월드컵, 미국 경기 회복세 등이 주가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UHT TV 시장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특히 면적이 큰 UHD 곡면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의 지배력을 더욱 높이는 게 올해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 55인치·65인치·77인치 등 다양한 제품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같은 자신감은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기술력에서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경쟁사들과 다른 OLED TV 구현 방식인 WRGB(백·적·녹·청) 기술을 사용한다. 이는 RGB(적·녹·청) OLED 보다 200만개 더 많은 서브픽셀(Sub-pixel)로 완벽한 자연색을 구현한다. 또 뛰어난 검은색 표현력과 넓은 색 시야각으로 최고의 화질을 제공한다. 이 기술은 OLED 대형화와 대량 양산의 걸림돌인 미세마스크 공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대형 TV용 제품생산에 가장 적합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불량률이 적고 생산성이 높은데다, 화소를 작게 만들 수 있어 UHD 화면 구현에도 유리하다. 특히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라인을 활용할 수 있는 옥사이드(Oxide) 박막트랜지스터(TFT)와 결합해 투자비를 최소화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술 솔루션이다.

UHD TV 판매가 확대되고 TV 대면적화가 이어지면 2·4분기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홍성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양이 좋은 TV로 교체할 경우 기존 TV보다 화면이 큰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패턴이 일반화돼 있다"며 "UHT TV 보급 확대와 기존 LCD TV 교체시기가 맞물리면서 대형 TV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측은 2·4분기 출하량 증가율은 한자릿 수 초반에 불과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TV 대형화로 패널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UHD TV 시장의 급격한 확대가 예상되는 중국 시장도 주목할 만하다. 중국정부는 3D산업을 미래 중점산업으로 정하고 최근 중점 육성방안을 내놓았다.

3D 디스플레이, 3D 콘텐츠 등을 2015년까지 1,000억위안(약 17조원)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의 3D 열풍에 힘입어 중국시장에서 '안방에서도 영화관처럼 3D를 즐길 수 있다'는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11개 주요 도시에 'UHD 3D 체험관'을 설치하고 '3D 체험 로드쇼'를 펼칠 계획이다. TV 면적 대형화를 주도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UHD TV의 수요층으로 분류되는 50인치 대형 TV 비중은 약 20%에 달한다.

시장 일각에서는 올해 견고한 실적 상승세와 주가 추가상승 여부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5월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TV 제조사들이 UHD TV 신제품 런칭과 6월 월드컵 이벤트를 앞두고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어서 매출 상승 기대감은 높지만, 최근 국내 시장 소비가 위축되고 있어 우려도 공존하고 있다. 기존에 축적되어있던 패널 재고물량이 5~6월 사이에 소진된다면 긍정적인 업황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세월호 사고'로 내수가 위축됐고, 중국 현지업체들의 공급확대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몇 가지 변수들이 존재하지만 UHD TV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 2분기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상저하고'를 보일 것"이라며 "2분기에 출시되는 애플의 아이폰6 등 신제품 효과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패널 대형화·가격 상승세에 TV부문 실적개선 기대




지난 4월초 무려 10개월 만에 TV패널 가격이 반등하였다. 업황 반등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이어 지난 4월 25일 발표된 LG디스플레이 1·4분기 영업이익은 940억원으로, 시장에서 예상했던 439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점차 형성되며 주가는 크게 반등했다.

2·4분기에는 TV 패널 사이즈의 대형화와 패널 가격 상승 추세에 따라 TV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태블릿 PC용 패널 부진이 다소 상충되지만 TV부문의 실적 개선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나며 전사 영업이익이 2,015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32형과 42형 TV 패널을 중심으로 한자리 초반의 판가 상승이 가능하고, 40형 이상의 제품 비중이 증가하면서 TV의 혼합평균판매단가(Blended ASP)는 전분기대비 15.8%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반기에는 LG디스플레이의 해외 전략 고객이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모바일용과 태블릿 PC용 개선이 가세할 전망이다.

특히 모바일용 패널은 면적 증가와 판가 상승, 대기 수요의 실수요 연결에 따른 물량 급증 등 트리플 효과가 기대되어 이익 개선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또 해외 전략 고객은 현재 주력 모델인 4형 제품보다 더 큰 사이즈의 제품들을 3·4분기와 4·4분기에 연이어 출시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출하 면적 및 개별 판가도 큰 폭으로 오를 것이다.

4·4분기에 이르러서는 태블릿PC용 패널과 모바일용 신제품 효과가 극대화되며 두 어플리케이션의 매출 비중과 영업이익 기여도는 30% 후반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1·4분기에는 패널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주가가 많이 올랐다. 이제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과 패널 가격 상승 추세를 확인하면서 그에 대한 확신이 더욱 커지는 시기다. PBR은 0.9배로 아직 밸류에이션을 논할 단계도 아니다. 본 게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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