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초대석/좌우명] 원칙속에서도 부드러움을

정 총재가 항상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성실'과 '원칙'을 지키면서도 '부드러움'을 갖는 것이다.성실이란 주어진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자세를 항상 견지하는 것을 말하며 원칙은 일상 생활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적인 룰로 원칙이 제대로 지켜질 때 우리 사회가 정의를 확립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선진국과 후진국을 구분짓는 것도 사회 구성원들이 원칙을 얼마나 철저하게 준수해 나가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나 하나 쯤이야'하는 생각보다 '나'부터 원칙을 지킨다는 솔선수범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한다. 부드러움이란 미소를 짓는 식의 표면적인 의미가 아니라 원칙 속에서의 부드러움, 즉 사고의 유연성과 융통성을 의미한다. 원칙은 당연히 지켜져야 하지만 너무 원칙만을 강조하다 보면 경직된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해진 원칙대로 살되 원칙이 흐트러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유연성과 융통성을 발휘하면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는 일이 전혀 없을 것이고 또한 다른 사람과 조화를 이루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