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전문기업인 화우테크놀러지가 동부그룹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동부그룹은 계열사를 통해 화우테크놀러지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확보한 데 이어 화우테크놀러지의 최대주주 측과 주식 양수도에 대한 추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화우테크놀러지는 31일 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하이텍과 동부CNI가 화우테크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고 공시했다. 지분 인수 금액은 158억7,600만원으로 동부하이텍이 300만주를, 동부CNI가 288만주를 취득한다. 이는 화우테크놀러지 지분의 23% 가량에 해당하는 규모. 기존 최대주주인 유영호씨 외 13인이 668만5,510주(34.11%)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동부하이텍과 동부CNI는 유상증자 후 화우테크놀러지의 2, 3대 주주로 오른다. 동부그룹은 이 밖에 화우테크 최대주주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추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화우테크놀러지가 사실상 동부그룹으로 넘어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화우테크는 지금까지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포함한 보유지분 양수도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알려진 기업으로 지난 달 28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사본부 조회공시에도 “최대주주가 지분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답한 바 있다. 동부그룹과 동부하이텍 측 관계자는 “이미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화우테크놀러지 지분 23%를 확보하게 됐다”며 “현재 화우테크놀러지 측과 추가 구주 인수에 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협상은 끝나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면서 구체적인 구주 인수가격이나 규모에 대해서는 대답을 피했다. 또 추가적인 인수합병(M&A)에 대해서도 “현재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동부그룹은 지난해 계열사인 동부정밀화학을 통해 동부로봇(구 다사로봇) 인수한 바 있다. 화우테크놀로지 측 고위 관계자도 “동부그룹이 지속적으로 발광다이오드(LED) 부문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면서 “현재 동부그룹 측을 1차 대상으로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양수에 관해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동부그룹의 인수 소식으로 화우테크놀러지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14.86%(515원) 오른 3,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9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22일부터 닷새 연속 급락하다 오름세로 돌아섰다./안현덕 기자 alway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