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해 1조원이 넘는 사업비를 투입해 조성한 녹산국가산업단지(녹산공단)의 1단계사업이 9년간의 공사 끝에 준공됐다.한국토지공사 부산지사는 30일 오전 11시 부산시 강서구 송정동 녹산공단 희망공원에서 각계 인사와 주민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갖는다.
지난 90년7월 착공해 이번에 준공된 녹산공단은 전체 846만㎡ 가운데 606만㎡(배후주거단지 154만2,000㎡ 포함)이며 나머지 240만㎡는 금년말에 완공된다.
총사업비는 1조167억원으로 1단계 공사에만 7,861억원이 들어갔으며, 연인원 99만명, 장비 58만3,000대, 자재(토사) 15톤트럭 575만대분이 투입됐다.
녹산공단은 인근에 부산신항만이 위치해 동남아지역의 중심 공업지역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1단계 사업의 준공으로 800여개 업체의 입주가 가능해 6만9,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현재 124만7,000평의 공장용지 가운데 53만1,000평이 324개 업체에 분양돼 42.6%의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배후주거단지에는 아파트 8,360가구, 단독주택 1,400가구, 초·중·고등학교 각 2개, 공원 등이 들어서며 분양률이 60%에 이르고 있다.
녹산공단은 지난 93년 해안매립에 따른 어촌계와의 보상마찰과 설계 예상치 131㎝를 넘는 186.2㎝의 지반침하로 당초 지난 95년12월로 예정됐던 준공이 3차례나 연기됐었다.
이 때문에 지난 94년 분양을 받은 400여개 업체가 무더기로 해약하는 사태가 일어났으며 최근에는 분양업체와 지역 상공계, 국민회의 등이 평당 61만6,988원인 분양가를 절반 수준으로 낮출 것을 요구해 논란을 빚고 있다.
한국토지공사 부산지사 관계자는 『녹산공단은 21세기 국제교역의 관문이자 동남권 공업벨트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올들어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분양문의가 잇따르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신발단지 4만여평의 입주가 예정돼 있는 등 분양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류흥걸 기자 HKRYU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