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철강업체들이 철강 수입품에 대한 관세 조치를 만기 이전에 조기 종료하는 방안에 동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8일 보도했다. 미국의 철강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만기는 오는 2005년이지만 이에 앞서 내년 가을 이 조치를 종료하는 방안에 동의했다는 것. 신문은 백악관이 무역전쟁을 피하기 위해 철강업체들에게 타협안을 찾도록 촉구한 직후 미국 철강업체들이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유럽연합(EU) 등 미국의 관세 조치로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국가들은 세계무역기구(WTO)가 미국의 세이프가드 조치에 대해 협정에 위배된다고 최종 판결한 이상 세이프가드는 즉시 철폐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이러한 타협안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일본 정부는 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를 30%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