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경제성장률 상승 불구 亞경쟁국중 최저

경기회복세로 우리나라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 중반대로 올라섰으나 아시아 주요국들과 비교해서는 최하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분기별 GDP 성장률은 1.4분기 2.7%, 2.4분기 3.3%, 3.4분기 4.4% 등으로 뚜렷한 상승추세를 보였으나 중국, 싱가포르, 홍콩, 인도, 말레이시아 등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중국은 3.4분기에 9.4%의 성장률을 나타냈으며 인도 역시 8.0% 성장, 중국과 함께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싱가포르의 성장률은 2.4분기 5.4%에서 3.4분기 7.0%로 높아졌으며 홍콩도 같은기간 6.8%에서 8.2%로 상승했다. 말레이시아는 2.4분기 4.4%에서 3.4분기 5.3%로 성장세가 확대됐다. 대만의 경우 2.4분기 성장률이 3.0%로 한국보다 뒤처졌으나 3.4분기는 4.4%로우리와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3.9%의 낮은 성장세를 보인 후 올해 하반기들어 부분적인 기저효과에 따른 성장률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반해 홍콩과 싱가포르는 지난해 각각 8.2%, 8.4%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데이어 올해도 작년 수준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이 한국과 구별되는 점이다. 즉, 최근 몇년간 저성장을 겪은 우리나라의 성장률 지표가 하반기부터 4%대 중반으로 올라서더라도 아시아 경쟁국들에 비해 체감성장률은 상대적으로 훨씬 낮은수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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