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조기 종결로 한때 급락세를 나타냈던 금이 다시 상승 행진에 나설 전망이다.
최근 북핵 위기, 사스 확산 등 불안 요소들이 불거지고 있는 데다 이라크전이 사실상 마무리됐음에도 불구, 여전히 불투명한 미국 경제 전망으로 인해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값은 최근 지정학적 위기가 다시 고조됨에 따라 이달 초에 비해 이미 상당 폭 오른 상태다. 바그다드 함락 소식이 전해진 4월 9일께 온스 당 319달러를 기록했던 금값은 지난 주말 334.70달러까지 올랐다. 금값은 지난 한주 1.9%올라 최근 한달새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특히 최근의 달러 약세가 금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금은 달러로 가격이 표시되기 때문에 유로화 등 타 통화로 금을 구입할 경우 가격 메리트가 발생하기 때문.
지난해 경제 침체와 이라크전 발발 우려로 달러가 급락하면서 금값이 25%나 상승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 였다. 뉴욕 외환거래 중개업체 샘 캐피털의 트레이더 스콧 모리슨은 “달러의 향방이 매일 매일의 금값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의 허드슨 리버 선물 거래 업체의 허드슨 리버 회장은 “최근 금시장은 호황장세(Bullish)를 연출하고 있다”며 “현재 유로화로 금을 구입할 경우 매우 싸게 살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달러는 유로화 대비 연일 추락을 거듭, 4년래 최저치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다. 지난 주말 유로
<한동수기자 best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