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에게 위앤화 절상 및 섬유수출규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금융ㆍ서비스시장 개방 가속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26일 AP통신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 중인 미국 서비스산업연합회(CSI) 노먼 소렌센 회장은 지난 25일 베이징에서 “중국의 대미 무역불균형이 2,000억달러나 된다”며 “서비스 분야 자유화가 무역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는 바람직한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렌센 회장은 또 “섬유류 및 다른 제조업 제품들을 중심으로 중국의 대미 수출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며 “중국은 보험이나 통신, 택배시장 등을 개방함으로써 무역불균형 문제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CSI 대표단은 중국 고위 관리들을 면담하고 중국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당시 약속한 일정 대로 금융서비스 시장을 개방하라고 촉구했다.
중국은 지난 2001년 WTO 가입 당시 2006년까지 외국 금융기관들이 자국 금융기관들과 동등한 조건에서 영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 외국인이 자국 은행의 25%, 보험사 50%, 증권사는 33%의 지분만 취득하도록 허용하는 등 자국산업 보호정책을 취하고 있어 약속이행이 불투명하다는 것이 미국측 시각이다.
이에 따라 CSI는 중국이 다음달까지 시장개방과 관련된 진전된 방안을 WTO에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