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 경계심리 확산속 예탁금 증가세 둔화/주식저축 부진 겹칠땐 주가하락 지속될 듯주식거래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졌다.
거래량은 주식시장의 에너지를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지표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거래량이 이틀연속 급속히 줄어들더니 급기야 지수마저 큰 폭으로 떨어져 투자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10월1일 외국인투자한도 확대이후 지난 주말까지 하루 5천만주(평일장 기준)에 달하던 거래량이 21일 3천4백만주 수준으로 떨어진데 이어 22일에는 3천만주선이 무너지고 말았다.
이처럼 거래량이 급속히 줄어든 원인으로는 ▲주가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심리가 확산된데다 ▲신용잔고가 연중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음에도 고객예탁금의 유입 규모가 이를 뒤따르지 못해 가수요를 동반한 매수력이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으며 ▲최근 회사채 수익률이 다시 반등조짐을 보여 기관투자가들의 운신의 폭을 제한하고 있다는 점 등이 지적된다.
이와함께 은행권 차명계좌에 대한 특별조사의 불똥이 증권업계에 까지 튈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으로 거액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주식시장에서 소형주의 신용잔고가 1조원을 돌파함에 따라 가격급등에 따른 경계심리와 매물압박에 대한 우려로 매수세가 위축됐으며, 유동물량이 많은 저가대형주의 상승세마저 꺾여 전체 거래량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거래가 위축됨에 따라 증시로의 자금유입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그동안 8백20∼8백40선을 오르내리던 박스권장세가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21일부터 실시된 근로자주식저축으로의 자금유입규모와 속도, 그리고 외국인투자가들의 움직임이 앞으로의 장세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장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