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옵티마 인기 "당할車 없다"
'싼타페', '옵티마' 요즘 레저용차와 승용차 부분에서 가장 인기있는 차종이다. 현대 싼타페는 주문하면 인도받기까지 2~3개월을 기다려야만 한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주문도 크게 늘고 있다. 기아 옵티마도 중형 승용차시장에서 지난달 처음으로 현대 EF쏘나타를 제치고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싼타페= 튼튼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풍기는 싼타페는 도심은 물론 시골길도 날렵하게 달릴 수 있는 지프형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좌석배열을 바꿀 수 있고 TV와 비디오 CD 통합기능, 비의 양에 따라 자동조절되는 와이퍼 등 편의시설을 갖춰 '전천후 차세대 지프'로 손색이 없다. 디젤의 단점인 소음과 진동도 크게 개선했다.
특히 현대차가 지난 11월 디젤엔진을 자체 개발해 내놓은 4륜구동형 싼타페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배기량은 2,000cc이지만 오르막길에서 거침없이 오르는 힘을 가지고 있다.
디젤 싼타페는 연비가 좋고 주유소에서 쉽게 경유를 넣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 현재는 2,000cc 디젤엔진차나 2,700ccㆍ3,000cc LPG차 모두 승합차로서 세금과 보험료가 같지만 2,005년부터는 디젤 싼타페가 더 저렴해질 것이라는 점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디젤 싼타페는 2륜보다는 4륜구동형에 소비자들의 눈길이 많이 가는 편이며 최고 인기상품은 2.0 4륜구동 골드로 소비자가격이 2,262만원이다.
현대차 발산영업소 강찬영(32)씨는 "디젤엔진 싼타페가 상한가를 치고 있다"며 "디젤과 LPG 싼타페의 판매비중은 8대 2 정도"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싼타페와 같은 7~9인승 SUV와 RV는 내년부터 승용차로 분류되고 2005년부터 매년 세금과 보험료 등이 33%씩 올라 2007년부터는 승용차와 같아진다.
따라서 이들 차는 승용차로 분류돼 검사 주기가 4년(현재는 매년)으로 늘어나는 새해들어 계약을 하는 것이 좋다. 해외시장에서도 디젤엔진 싼타페는 '대박'을 예감하게 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디젤엔진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유럽시장은 물론 주력시장인 미국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것. 최근에는 일본시장 공략도 본격 추진되고 있다.
◇옵티마=지난 11월 출시 4개월만에 월간 판매실적에서 중형차 부문 1위를 차지했으나 EF쏘나타 후속모델이 선보이는 새해 1월에도 선두자리를 고수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옵티마는 EF쏘나타가 출시한지 3년이 지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신모델에 대한 욕구가 커진 틈새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는 평가다. EF쏘나타와 엔진이나 차축이 비슷하면서도 디자인과 광고전략면에서 전문직과 자영업자, 중산층이 선호하는 방향으로 어필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나만의 제국 옵티마'라는 슬로건과 세련되고 품위있는 스타일, 편안한 운전공간, 안정된 승차감 등이 바로 그것. 기아차는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에 옵티마를 내보내며 적극적인 홍보ㆍ마케팅전을 펴고 있다.
하지만 EF쏘나타가 다음달 앞모습은 벤츠, 뒷모습은 재규어 스타일인 후속모델(프로젝트명 EF-b)을 선보이게 돼 옵티마의 아성이 위협받고 있다.
고광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