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크게 유행했던 ‘100엔숍’과 비슷한 형태의 ‘천원상점’이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천원상점’은 기존에 질 나쁜 제품을 파는 싸구려 매장이라는 오명을 씻고 질 높은 상품을 1,000원에 판매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쌓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천원상점의 대표주자인 ㈜온리원은 전주시 고사동에 1호점을 개설한 이후 확장을 거듭, 직영점 12개, 프랜차이즈 12개 점포를 통해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온리원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매출 목표액인 200억원을 달성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윤 온리원 부장은 “일본의 전례에 비춰보면 국내에서도 조만간 1,000개 이상의 천원상점이 개점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천원상점은 IMF 이후의 천량하우스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유통 형태임을 소비자들이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천원상점이 취급하는 각종 상품은 품질 면에서나 사후관리 면에서 종전의 천량하우스에서 판매하는 상품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가격이 1,000원이지만 교환ㆍ환불이 가능할 뿐 아니라, 깔끔한 매장 분위기는 싸구려 물건을 파는 곳이라는 선입견을 불식시키면서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준다.
천원상점의 약진은 온리원의 특이한 광고방식에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온리원 명동점은 벌서기 광고를 통해 명동을 찾는 고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데 이어 지난 1월 중순부터는 키다리 아저씨를 등장시켜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