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가 독보적인 `초고속 기술`을 무기로 9억달러에 달하는 그래픽 D램시장을 80%이상을 석권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특히 올들어 세계 최고속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있어 상당기간 `메이드인 코리아`의 독주가 예상된다.
31일 하이닉스반도체 관계자는 “내달 1.6Gbps 속도의 그래픽 DDR D램을 출시할 예정이다”며 “이를 통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게임기 및 그래픽용컴퓨터, 워크스테이션 등의 수요에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하이닉스는) 현재 세계 그래픽D램 시장의 30%가량을 점유하고 있는데 후속 신제품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 27일 1.6Gbps 속도의 256메가 DDR2 제품을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미국 엔비디아와 ATI 등 세계적인 그래픽카드 제조업체에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올 하반기 본격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세계 그래픽 D램 시장을 50%이상 점유하고 있으며, 2005년 17억달로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분야에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그래픽 D램 시장은 현재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80%를 장악한 채 나머지 20%가량을 놓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미국), 인피니온(EU), 엘피다(일본), 난야테크놀로지(타이완)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한편 1.6Gbps 그래픽 D램은 초고속 범용 D램인 DDR400에 비해 속도가 4배가 빠르고 1초에 200자원고지 1,600만장을 처리할 수 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