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국정운영 정상화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난주 국무총리 유임 결정 이후 대국민 메시지를 전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향후 국정운영 방안에 대해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한민구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이어지게 될 2기 내각의 국정원장·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 및 오는 7월3~4일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과 관련한 내용도 언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의 수석비서관회의 주재는 지난 2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통상 2주에 한번씩 진행돼 16일 진행될 차례였으나 중앙아시아 순방 일정으로 연기됐다. 24일 예정돼 있던 국무회의 주재도 취소됐고 이날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진사퇴가 발표됐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최근의 잇단 '인사사고'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힐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국무총리 후보자 두 명이 잇달아 인사청문회 전에 낙마하면서 청와대 인사 시스템에 대한 비판과 함께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한 책임론 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정 국무총리의 유임이 이미 결정된 마당에 지난 일에 대한 언급은 없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