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지지부진한 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31일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93억원을 순매수하면서 닷새째 매수우위 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6월과 7월 두달간 개인이 순매도를 보인 날은 겨우 7거래일로, 지난 두 달간 무려 1조2,28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쏟아 부은 물량을 개인이 모두 받아낸 셈이다. 개인들은 이 기간동안 전체 순매수의 절반에 가까운 5,355억원을 정보기술(IT)부품ㆍ소프트웨어ㆍ하드웨어 관련주로 채웠다. 종목별로는 현진소재(1,734억원), 네오위즈게임즈(813억원), CJ오쇼핑(589억원), 성광벤드(574억원), 한국정밀기계(427억원)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개인들이 이처럼 매수세를 이어가는 것은 그만큼 시장을 낙관적으로 본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펀드에서 이탈, 직접투자로 옮아오는 것도 또다른 요인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개인들이 여전히 저가매수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종자돈이 부족한 기관들이 끊임없이 팔아치우는 것이 코스닥시장 전반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