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본부장 "한-중 FTA추진 신중해야"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은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고려해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8일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간담회에서 '한미 FTA 추진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강연하던 도중 한국의 이웃 거대 교역국인 중국 및 일본과의 FTA 추진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일본과의 FTA 협상은 우리가 총론에는 강했으나 각론에는 약했다"며 "중국의 경우 양국 FTA 공동연구가 올해 말에 끝나는데 총론 차원이 아니라 각론차원에서 우리가 진짜 경쟁력이 있는지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일본과의 FTA 협상에 대해 "한국과 일본은 1998년부터 FTA를 출범시키려고 했다"며 "양국은 당초 공산품과 농산물 분야에서 모두 90% 이상의 개방을달성하기로 약속했으나 나중에 일본이 농수산물에 대해 56%만 개방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꿔 협상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FTA는 제조업자나 서비스업자, 농민이나 영화업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포괄적으로 소비자를 위해서 하는 것"이라며 "그런 관점에서, 포괄적이고 상당한 무역자유화가 되도록 FTA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