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대통령 "임기내 한미FTA 마무리"

백악관 회견서 강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임기 내 달성하고 싶은 주요 과제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꼽았다. 부시 대통령은 아울러 “파나마ㆍ페루ㆍ콜롬비아와의 FTA 타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부시 대통령은 세계무역기구(WTO)가 주도하는 다자간 협상인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을 성공리에 마치고 미 의회가 신속무역협상권(TPA) 기간을 연장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부시 대통령이 한미 FTA 최종 타결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한 것은 그만큼 양국 간 경제협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부시 대통령은 미ㆍ중 전략경제대화 대표단 중국 측 대표인 우이(吳儀) 중국 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여부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해 위안화 유연성 확대에 대해서는 미 의회와 같은 입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중국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을 확대해야 한다”고 언급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미국산 쇠고기 시장 개방을 에둘러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전쟁과 관련해 “우리는 이라크 정부의 요청을 받고 군대를 파견했다”면서 “주권국가인 이라크 정부가 군대 철수를 요청할 경우 떠날 것”이라고 말해 조건부 철군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부시 대통령은 이민법안 개정에 대해 “상원이 검토하고 있는 이민법안은 불법체류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 아니라 제도개혁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며 “개정 이민법안은 불법체류자들에게 법 위반 사실을 인정하도록 하고 벌금납부와 경력조회를 거쳐 범법사실을 해소한 뒤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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