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광장] 매드포갈릭 압구정점

마늘이 혈액순환과 소화를 돕고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등 건강에 좋은 것은 이미 여러 가지 임상 실험을 통해서 그 효용이 입증됐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마늘에도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코를 찌른다고 표현될 만큼 강렬한 냄새와 악취라고도 할 수 있는 마늘 냄새의 단점을 오히려 미각을 돋우는 은은한 향으로 승화시킨 독특한 곳이 있다. 바로 `매드포갈릭`이 그곳이다. 국내 최초의 마늘 전문 레스토랑 `매드포갈릭`압구정점은 외식전문기업 ㈜썬앳푸드에서 개발한 순수 국내 브랜드다. 메뉴는 피자와 파스타 등의 이탈리안 음식이지만 40여 개의 메뉴에 모두 마늘을 가득 넣어 요리한다는 점이 일반 이탈리아 음식점과는 차별화되는 점이다. 이탈리아 음식이지만 손님의 연령층은 20대 중ㆍ후반에서부터 40~50대 중년층까지 매우 다양하다. 이는 매드포갈릭이 보유하고 있는 100여 종의 다양한 와인 때문이다. 먼저 매장에 들어서면 입구에서부터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와인을 볼 수 있다. 가장 많은 종류의 프랑스산 와인부터 다종의 이탈리아산, 미국산, 칠레산 및 스페인산 와인도 맛볼 수 있다. 또 초보자가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것부터 와인 애호가가 즐기는 최고급 와인까지, 실로 다양하게 구비돼있어 와인 전문점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다. 특히 마늘 양념을 많이 써서 독특하게 탄생시킨 이탈리아 음식은 이곳 만의 자랑거리. 레스토랑을 가득 채우는 향긋한 마늘냄새는 요리를 주문하기 전부터 후각을 자극한다. 중앙에는 사각형의 오픈키친을 둘러싼 바를 마련, 요리사들이 요리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구경할 수도 있다. 또 활발한 그들과 세상 돌아가는 얘기도 가볍게 나누는 색다른 재미도 경험할 수 있고 얘기만 잘하면 요리사가 특별 서비스 음식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어 벽면에 걸려있는 독특한 마늘장식은 레스토랑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준다. 특별히 추천하는 음식은 `드라큘라 킬러`라는 독특한 이름을 가진 전채요리.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마늘이 주재료인 마늘요리다. 엔쵸비와 올리브오일에 구워져서 나오는 통마늘을 바게트빵 사이에 끼워서 먹는 것인데 빵 속 마늘이 부드럽게 으깨져 입안에서 맛있는 마늘빵을 만들어낸다. (02)546-8117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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